"하루살이로 사라지느냐, 정규 프로그램으로 살아남느냐"

SBS가 10월에 실시할 가을 개편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보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떴다! 우리동네"(8월26일)와 "퀴즈쇼! 통일유람선"(8일)을 방송한데 이어
9일에는 "출동큐! 달리는TV"를 내보낸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전에 시청자의 반응을 알아보기위해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반응이 좋으면 고정 편성하고 그렇지 않을경우 곧바로 폐지하는 방식이다.

방송사로서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할수 있어 선진국에서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제작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

SBS 교양국이 자체 제작하는 "떴다!..."는 첫회 7%라는 낮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오는 16일 2회분을 방송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한번 더 기회를 얻은 셈.

독립제작사인 에센스프로덕션의 "퀴즈쇼!..."와 SBS프로덕션의
"출동큐..."는 이번주 반응을 봐서 존폐 여부를 결정한다.

SBS 관계자는 "시청률과 프로그램의 기획의도가 얼마나 잘 살아나느냐에
판단 기준을 두겠다"고 말했다.

어떤 프로그램이 가을 개편때 정규 방송으로 편성될지 주목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