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자 번호판 늘었다 .. 임원차 잇달아 렌터카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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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우 장병주사장이 타고다니는 아카디아 승용차의 넘버는
"서울 xx 허 xxxx"다.
"허"자는 다름아닌 렌터카를 나타내는 이니셜.
장사장은 회사소유 차를 타고다녔으나 얼마전에 렌터카로 바꾸었다.
장 사장 뿐만이 아니다.
다른 임원들의 승용차와 회사의 업무용 차량도 물론 렌터카로 교체됐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가 밀려든 이후 회사차량을 렌터카로 바꾸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한 것으로 아예 운전기사까지 용역으로 돌리는 기업도 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임원 차량을 포함한 업무용 차량을 렌터카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우선 올해 신규대상 임원의 차량과 교체시기가 된 차량을 바꿨다.
LG전자의 경우 45대의 임원차량 가운데 6대가 렌터카다.
LG는 내년말까지 모든 차량을 "허"자 번호판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우도 렌터카를 많이 이용한다.
대우전자는 이미 수년전부터 전체 차량을 렌터카로 교체했다.
대우중공업 (주)대우 등도 "허"자 번호판으로 바꿨다.
대우는 사장단도 일부 렌터카를 쓴다.
다른 그룹들도 마찬가지다.
삼성그룹도 이미 제일기획 삼성코닝 등 계열사의 업무차를 렌터카로
바꿨다.
최근들어 삼성자동차가 내놓은 중형승용차 "SM 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렌터카 도입을 일시 중단한 상태지만 역시 트렌드는 "아웃소싱"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렌터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렌터카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며서 개인 수요의 급감으로 허덕이던
렌터카업체들도 한숨을 돌렸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기업수요의 증가로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며 "비용절감폭이 큰 때문인지 기업수요는 갈수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렌터카업체인 AVIS에 따르면 체어맨을 2년간 운행한다고 할때 기업이
차량을 소유하면 3백6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렌터카는 2백~2백20만원이면
된다.
구입시 특소세가 다른데다 등록비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크게 차이나서
그렇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많아 운영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비용도 그렇지만 렌터카를 쓰면 보험금 납부, 자동차 검사등 모든 것을
렌터카 회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다.
영업용이어서 10부제에 걸릴 우려도 없다.
대체로 계약기간이 2년 정도여서 늘 새차를 탈 수 있다는 부수적인
즐거움도 있다.
물론 껄끄러운 것도 있다.
렌터카가 대중화되지않아 ""허"자 번호판은 차가 없을 때 빌려타는 차"로
인식돼있다는 점이다.
렌터카 업체 AVIS의 김한수 기획업무팀장은 "체면에 연연해 렌터카를
경원시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기업의 렌터카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
"서울 xx 허 xxxx"다.
"허"자는 다름아닌 렌터카를 나타내는 이니셜.
장사장은 회사소유 차를 타고다녔으나 얼마전에 렌터카로 바꾸었다.
장 사장 뿐만이 아니다.
다른 임원들의 승용차와 회사의 업무용 차량도 물론 렌터카로 교체됐다.
IMF(국제통화기금)한파가 밀려든 이후 회사차량을 렌터카로 바꾸는 기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한 것으로 아예 운전기사까지 용역으로 돌리는 기업도 있다.
LG그룹은 올해부터 임원 차량을 포함한 업무용 차량을 렌터카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우선 올해 신규대상 임원의 차량과 교체시기가 된 차량을 바꿨다.
LG전자의 경우 45대의 임원차량 가운데 6대가 렌터카다.
LG는 내년말까지 모든 차량을 "허"자 번호판 차량으로 바꿀 계획이다.
대우도 렌터카를 많이 이용한다.
대우전자는 이미 수년전부터 전체 차량을 렌터카로 교체했다.
대우중공업 (주)대우 등도 "허"자 번호판으로 바꿨다.
대우는 사장단도 일부 렌터카를 쓴다.
다른 그룹들도 마찬가지다.
삼성그룹도 이미 제일기획 삼성코닝 등 계열사의 업무차를 렌터카로
바꿨다.
최근들어 삼성자동차가 내놓은 중형승용차 "SM 시리즈"의 홍보를 위해
렌터카 도입을 일시 중단한 상태지만 역시 트렌드는 "아웃소싱"이라는
설명이다.
현대그룹도 일부 계열사에서 렌터카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렌터카를 사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며서 개인 수요의 급감으로 허덕이던
렌터카업체들도 한숨을 돌렸다.
한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기업수요의 증가로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해가고 있다"며 "비용절감폭이 큰 때문인지 기업수요는 갈수로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렌터카업체인 AVIS에 따르면 체어맨을 2년간 운행한다고 할때 기업이
차량을 소유하면 3백6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렌터카는 2백~2백20만원이면
된다.
구입시 특소세가 다른데다 등록비 자동차세 등 각종 세금이 크게 차이나서
그렇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렌터카 업체는 차량이 많아 운영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비용도 그렇지만 렌터카를 쓰면 보험금 납부, 자동차 검사등 모든 것을
렌터카 회사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관리가 편하다.
영업용이어서 10부제에 걸릴 우려도 없다.
대체로 계약기간이 2년 정도여서 늘 새차를 탈 수 있다는 부수적인
즐거움도 있다.
물론 껄끄러운 것도 있다.
렌터카가 대중화되지않아 ""허"자 번호판은 차가 없을 때 빌려타는 차"로
인식돼있다는 점이다.
렌터카 업체 AVIS의 김한수 기획업무팀장은 "체면에 연연해 렌터카를
경원시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기업 구조조정과 맞물려 기업의 렌터카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