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 직원들이 금융감독위원회의 조직통합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발
하고 나서 금융감독기구 통합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증감원 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의 조직
개편안은 증시 및 증권기관 감독기능을 와해시키는 개악안이라고 주장하면서
맥킨지와의 컨설팅 재계약을 반대하는 한편 금감위의 통합실무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를 요구했다.

이 노동조합은 증감원의 부서를 16국에서 맥킨지안대로 7국1실1팀으로 축소
할 경우 불공정거래조사 및 공시업무 등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노조는 증권감독기능을 가진 조직은 당분간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
이 다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구 노조위원장은 "감독기구 통합과정에 로비와 흑색선전 및 밀실주의가
개입됐다"며 "맥키지안은 미국같은 선진국의 증권감독기구체계와 비교해도
타당성이 결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 양홍모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