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대우 LG SK 등 5대그룹은 3일 반도체 등 7개 업종의 구조조정
계획안에 최종 합의했다.

5대그룹은 또 조선 철강 건설중장비 공작기계 등 업종과 울산 및
여천석유화학단지에 대한 구조조정을 6대이하 그룹과 협력해 계속 추진키로
했다.

전경련 구조조정 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전경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기업 사업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5대그룹은 이날 오전까지 현대와 LG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반도체
업종은 현대전자의 반도체사업부문과 LG반도체를 일원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지분비율은 계속 논의키로 했다.

석유화학은 대산단지의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을 통합한 후 외국
자본을 유치키로 합의했다.

자동차는 기아의 국제입찰이 유찰될 경우 현대 대우 삼성이 구조조정을
논의키로 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담았다.

항공기와 철도차량은 각각 독립법인화해 외국자본을 유치키로 했다.

이밖에 발전설비는 삼성중공업의 관련 부문을 한국중공업으로 넘긴후
현대중공업과 통합키로 했다.

선박용 엔진은 삼성중공업의 관련 부문을 한중으로 넘기기로 했다.

정유는 한화에너지 정유부문을 현대정유가 인수키로 했다.

전경련 태스크포스는 이같은 구조조정계획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선 금융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부채일부의 출자전환 <>만기연장 부채는 10년거치
일시 상환 원칙 적용 <>지급보증의 일시 해소 등 지원책을 정부와 금융권에
건의했다.

태스크포스 손병두 간사(전경련 상근부회장)는 이번 사업구조조정으로
99년말까지 1백억달러의 외자유치가 기대되고 앞으로 5년간 20조원의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경련내에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상설 운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 현대전자* + LG반도체
<>.석유화학 : 삼성종합화학 + 현대석유화학 + 외국자본
<>.발전설비/선박엔진 : 현대중공업* + 한국중공업*
삼성중공업* -> 한국중공업
<>.항공 : 삼성항공* + 대우중공업* + 현대우주항공*
<>.자동차 : 기아 유찰시 현대/대우/삼성 조정 논의
<>.철도차량 : 현대정공* + 대우중공업* + 한진중공업*
<>.정유 : 한화에너지 -> 현대정유

[ *는 사업부문 ]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