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자동차는 1일 "두 회사의 인수자를 선정하기 위한
국제공개입찰이 입찰요건을 충족한 응찰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공식발표했다.

이종대 기아자동차 기획총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조속한 시일내에 2차입찰을 실시해 9월중으로 낙찰자 선정작업을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재입찰 참가 자격은 응찰 4개사나 입찰의향서를 낸 6개업체로
제한하는 방안, 당초 입찰자격을 부여했던 21개 업체 모두에 주는 방안등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입찰의 효율성과 형평성을 고려할 때 현대.대우.삼성자동차와
미국 포드등 응찰 4개사와 응찰은 하지 않았으나 의향서는 제출했던 미국
GM과 크라이슬러등 6개 업체에게 자격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재입찰일정에 대해서는 "9월말까지 낙찰자 선정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입찰공고후 낙찰자 선정까지 20~25일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내주초에는
재입찰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또 기아와 아시아자동차가 총 12조8천원억원의 막대한 부채를
떠안고 있음을 감안할 때 채권단의 추가 부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아와 아시아자동차는 함께 묶어 매각할 필요가 있다"며
이 두회사의 분리매각설을 부인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