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그룹이 연말까지 임원을 50%로 줄이고 직원을 22%감축한다.
또 13개 계열사를 2개로 줄인다.

고합은 주력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마감시한(9월
초)을 앞두고 이같은 조직-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자체적으로 마련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고합은 그룹 계열사 전체 임원 74명중 1차로 30명이 사임해 41%가
정리됐다고 밝혔다.이번에 정리되는 임원중 일부는 계약직과 자문역
으로 돌릴 계획이다.

고합은 이와 함께 전임직원 상여금 반납,해외지사 정리,연봉제
채택등을 통해 연간 7백83억원의 경비를 절감하고 임원의 급여는
지난해의 66% 수준으로 삭감키로 했다.

부문장,팀장제를 도입해 결재라인을 단순화하고 적극적인 외자유치를
위해 "외자도입추진본부"와"경영개선추진본부"도 신설키로 했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지정됐던 고합 고합물산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
등 4개사 가운데 고합과 고합물산 고려석유화학과 고려종합화학을
합병해 2개사로 만들고 나머지 계열사는 이들 기업에 흡수합병하거나
청산,매각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정보통신계열사인 KNC를 미국 벤처회사인 C&C에 넘겼으며
패션업체 FCN은 신세계 인터내셔널(10억원),환경업체인 고합IT는
합작사인 미국 IT(3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또 퇴출대상 판정을 받은 고합정밀화학과 고합텍스타일등은 청산시킬
예정이다.

고합은 이같은 자구노력을 통해 석유화학 화섬직물 수지 필름을 주축
으로 하는 수출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혔다.

노혜령 기자 hro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