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정비기기 전문업체인 금산산업전자(대표 최상기)가 올해부터 직접수
출방식을 채택,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품은 지난 95년 현대자동차와 공동개발한 휴대용 자동차고장진단
스캐너(제품명 하이스캔).

올 상반기에만 전세계 1백60여개국에 2천세트(3백만달러)가 팔려나갔다.

연말엔 3천세트(4백50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수출물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이러한 수출증가는 올초 시작한 직접수출전략이 성공한데 따른 것.

이 회사는 한국이 IMF관리체제에 들어간 직후 현대자동차를 통한 간접수출
을 포기했다.

대신 수출전담팀을 구성, 현지딜러를 직접 개척하고 해외홍보를 강화해 위
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다.

금산산업전자는 내년 2월까지 "뉴하이스캔"을 개발 미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MHz의 오실로스코프와 인공지능 진단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동
차정비기기로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물론 미국 자동차 빅3의 주요 차종
도 자가진단할수 있다.

현재 북미시장에서 1천세트 가량의 예약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이 회사는 또 중국 러시아등 신규시장과 정비관련 멀티미디어사업 진출도
준비중이다.

이를위해 매출액의 10%수준인 기술개발투자를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최상기 사장은 "기업사활은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얼마나 탄력적으로 대응하
느냐에 달려있다"는 "IMF체제에선 수출극대화만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02)336-9333 정한영 기자 ch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