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정상급 발레무용수들이 한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국립발레단(단장겸 예술감독 최태지)의 주역및 솔리스트 6명은 10월9~11일
일본 신국립극장 중극장에서 도쿄시립발레단과 합동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일본 문화성이 주최하는 "98 아시안 아트 페스티벌"행사의
하나로 기획된 것이다.

국내 출연진은 97년 모스크바 콩쿠르 동상수상자인 김용걸,
98 USA발레콩쿠르 동상수상자인 김지영과 솔리스트 최경은 최세영 조주환
김하선 등이다.

도쿄시립발레단에선 10여명이 참가하고 일본 타니 모모코발레단, 유니크
발레씨어터의 단원들도 함께 무대에 선다.

공연작은 모던발레 "여인의 가면".

도쿄시립발레단의 이사장겸 안무가로 있는 이시다 다네오가 지난 69년
초연한 작품으로 유럽순회공연 등을 통해 호평을 받았다.

일본 전통극인 "노"에 사용되는 가면이 조명에 따라 만들어내는 다양한
그림자 실루엣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한다.

안무가 이시다씨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두고 양국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춤을 통해 아시아국가들의 우호를 다지기 위한 이번 페스티벌에는
싱가포르 댄싱 피플, 터키의 앙카라 국립발레단도 초대됐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