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US여자오픈챔피언 박세리(21.아스트라)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자
박지은(19.미 애리조나주립대2)이 99US여자오픈에서 같은 조로 맞붙는다.

박지은의 부친 박수남씨는 23일 미국골프협회(USGA)가 관례를 깨고 내년도
US여자오픈에서 "두 박"을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도록
편성했다고 알려왔다.

한국출신 최고의 두 골퍼가 세계최고권위의 대회에서 기량다툼을 벌이게
된 것이다.

USGA측은 97,98 US여자오픈에서는 전년도 대회챔피언과 전년도
아마추어챔피언을 같은 조에 넣지 않았다.

올해 대회에서도 97챔피언 앨리슨 니콜라스는 캐리 웹, 팻 허스트와
경기를 했다.

USGA는 그러나 두 선수가 워낙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는데가
한국출신이라는 점을 고려, 이같이 조를 짠 것으로 보인다.

또 전년도 챔피언과 US아마추어선수권자를 1라운드에 같은 조로 편성하는
매스터즈의 예를 참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은은 내년도 US여자오픈외에 나비스코다이나쇼대회출전이 확정됐으며
브리티시여자오픈에도 초청받았다.

박지은은 적어도 2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게된다.

한편 USGA측은 박지은이 지난38년 패티 버그이래 60년만에 아마추어
"3대 타이틀"을 석권했다고 발표했다.

3대 타이틀은 US여자아마추어 우먼스웨스트 트랜스내셔널챔피언십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