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1)가 22일 미국PGA투어 스프린트인터내셔널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낚아 갤러리들의 환호를 받았다.

7번홀(1백85야드, 1백69m)에서 8번아이언으로 친 것이 컵으로 들어간 것.

그러나 정작 우즈는 "잘못 맞은 것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컵 오른쪽 3~4m지점을 겨냥하고 짧게 쳤는데 약간 토핑이 되면서 홀인원이
됐다는 것이다.

그런 사정을 알바없는 갤러리들은 골프장이 떠나갈 정도로 박수를 보냈다.

우즈는 "97피닉스오픈때 3만4천여명의 갤러리들앞에서 홀인원을
기록했을때에는 더 굉장했다"고 토로했다.

이번 홀인원은 프로데뷔후 세번째다.

평생 한번도 홀인원을 못하는 프로골퍼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보아
우즈는 기량 못지않게 운도 좋은 셈이다.

우즈는 또 대회사상 처음으로 파3 파4 파5홀에서 모두 이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1라운드 13번홀(파4)에서 샌드웨지 어프로치샷이 컵으로 들어가
첫 이글을 낚은데 이어 이날은 1번홀(파5.6백44야드)에서 4번아이언
세컨드샷을 컵 60cm 지점에 붙여 탭인이글을 노획했다.

이날 홀인원도 이글이다.

파3홀에서 파보다 2타 적게 홀아웃했기 때문.

한편 콜로라도주 캐슬파인즈GC(파72)에서 속개된 대회(스테이블포드 방식)
3라운드에서 비제이 싱이 33점으로 선두를 고수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