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들은 하반기에 수출환경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4백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23일 발표한 "주요 업종별
수출현황 및 전망"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8월 현재 올해 수출목표를
연초 계획보다 5.1% 줄어든 9백18억달러로 낮춰 잡았다.

이는 이들 업체의 작년 실적인 8백49억달러에 비해 8.1% 증가에 그친
것이다.

중화학업체들은 당초 목표보다 4.6% 줄어든 2백82억달러로 하반기 수출
목표를 바꿨다.

무역업체들도 목표를 4% 하향 조정, 하반기에 2백36억달러를 수출키로
했다.

지난 2.4분기 실적이 목표대비 15.2% 하락한 경공업체들만 하반기 목표치를
2% 상향조정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75.7%의 업체가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60.2%는 상반기에도 수출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응답했다.

업체들은 수출부진 이유로 33.4%가 주력수출시장의 수입수요 위축을 들었다.

수출단가 하락(28%) 환율불안(15.7%) 등도 주요 원인들로 지적됐다.

업체들은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감소 추세도 향후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했다.

올들어 수출용 원자재 수입은 작년 동기에 비해 9% 하락한 2백32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들은 수출물량감소(36.9%) 환율상승(23.0%) 수출입 금융애로(11.7%)
재고물량증가(10.8%)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도 수출용 원자재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