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동차부품 유통업을 해온 한국인 사업가가 국내 부품업체를
인수, 미국에 2천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고 부품 유통회사까지 세워 국내
기업들의 대미 수출 지원에 나선다.

부품메이커인 원진(회장 이태현)은 최근 미국 자동차부품유통업체인 IRS사
에 2천5백만달러어치(3백20억원)의 부품을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또 IRS와 합작으로 서울에 부품 유통업체를 설립한다.

이번 제휴는 현재 IRS 이사(지분 25% 보유)로 있는 이태현 회장이 이달초
원진을 인수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미국에서 20여년간 부품 유통업을 해오다 내수의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들을 수출형으로 전환해 되살리고자 한국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원진은 앞으로 5년간 IRS사에 2천5백만달러어치의 라디에이터 콘덴서
오일쿨러 전자.센서류 등을 수출하고 IRS는 이를 미국 전역의 프랜차이즈
및 자동차업체에 공급하게 된다.

원진은 만도기계 한라공조를 통해 지난해 1백8억원 상당의 부품을
현대자동차에 납품한 업체다.

대규모 수주에 따라 이 회사는 경기 화성공장 옆에 연건평 1천여평 규모의
새 공장을 건립, 연내 가동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또 IRS와 75대 25의 비율로 자본금 10억원의 합작사 IRS코리아를
이달중 서울에 설립, 국내 차부품메이커들의 미주지역 수출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내에 자동차부품 수출전문 회사가 설립되기는 처음으로 생사의 기로에
선 국내 부품업체들이 이 법인을 통해 활로를 찾을수 있을 전망이다.

(0339)-376-7631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