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척스런 또순이로 변신한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탤런트 이민영(22)이 오랜만에 TV로 돌아왔다.
지난 1월 "영웅신화"를 끝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그가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 작품은 이번주부터 시작된 MBC 월화 새미니시리즈 "맨발로 뛰어라"
(극본 김인영 연출 조중현).
사상 유례없는 실업대란시대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젊은이들이 가진것
없이 "맨발로" 앞길을 개척해나가는 내용의 "IMF형"드라마다.
그는 요리학원 강사로 병든 홀어머니를 모시는 착하고 당찬 현지역을
맡았다.
영단(이훈)과 신엽(박용우)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복한 아가씨다.
94년 MBC 23기 탤런트로 방송과 인연을 맺은후 4년남짓 줄곧 연기만 해온
그였기에 지난 7개월여의 휴식이 꿀맛 같았단다.
"미뤄뒀던 운전도 배웠고 좋아하는 비디오도 실컷 봤어요.
하지만 역시 연기자는 카메라앞에 서야 힘이 나나봐요"
극본을 쓴 김인영 작가와는 "짝"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적응에는
아무 문제없다고 자신했다.
"다들 힘들어하는 때잖아요.
IMF 위기를 패기로 딛고 일어서는 젊은이들의 건강한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드렸으면 좋겠어요"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