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지역협력연구센터(RRC)가 산.학.연 협동연구의 구심체로
자리잡아 감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센터를 50개로 대폭 늘려 지역경제
성장에 기여토록 할 계획이다.

RRC 육성사업은 지방대학의 연구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중점 육성산업과
관련된 기술개발 및 연구성과의 산업화 촉진을 목표로 95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지자체 산업체 및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14개였던 연구센터는 올들어 강릉대 동해안해양생물자원
연구센터 등 13개소가 추가 선정돼 모두 27개로 늘었다.

선정된 센터는 지자체 대학 지역산업체 과학재단 등으로부터 연평균
1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RRC 육성사업은 시행 4년째를 맞은 올해 각연구소별로 성과가 나오는등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연구성과를 발표한 센터는 영남대 고감성 폴리에스테르섬유제품개발
연구센터, 부산대 환경기술.산업개발연구센터, 목포대 식품산업기술연구센터,
인하대 황해권수송시스템연구센터 등이다.

영남대 섬유제품연구센터는 코오롱 동국합섬 등 지역 관련업체와 공동으로
분산염료에 염색되는 기능성 폴리프로필렌 섬유를 개발했다.

내년초 상용화될 이 기술은 직접 섬유에 염착성을 부여한 것으로 색상의
다양화와 공정 단순화로 인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높일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폴리프로필렌 용융체에 입자상의 색소를 첨가함으로써 원하는 색상을 얻는
기존의 염색방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기술이다.

부산대 연구센터는 지역 협력업체인 장우기계와 공동으로 산업용 폐기물인
석탄회를 재활용할 수 있는 고순도 정제장치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석탄회에 함유된 광물성분과 미연탄소분을 추출해 건축용 원료,
플라스틱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충진제, 흡착제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연간
1천4백억원 이상의 시장창출 효과가 있다고 개발관계자는 설명했다.

목포대 센터는 자색 고구마와 치자에서 천연색소를 추출해 기존 합성
식용색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천연 식용색소원과 이것으로부터 천연
식용색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인하대측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큰 인천항 등에 적합한 자동하역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내년초 실용화할 예정이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