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타악리듬과 마임, 춤이 함께 어울려 "두드림"의 원초적 즐거움을
풀어낼 타악공연이 마련된다.

서울풍물단은 27~29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쳐라, 느껴라,
맘껏 즐기자"란 주제의 타악무대를 연다.

우리 전통가락의 역동성과 그 속에 녹아 있는 현대적 리듬의 색깔을
두드리는 행위와 몸짓으로 드러내는 무대다.

최익환 김광수 임원식 이병관 박상경 송근영으로 구성된 서울풍물단원이
전통타악기를 두드리고 극단 사다리의 유홍영 유진우가 마임으로, 박운용
이성숙 이소희 윤진영이 춤으로 각각 화답한다.

첫무대에선 북 장구 쇠 징 등 전통타악기의 편성과 주법을 달리해 연주,
우리가락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전통타악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최익환이 즉흥 장고재즈를 들려준다.

이어 "엿가위치기"를 음악적으로 승화시킨 "가위모리"를 마임의 극적요소를
가미해 연주하고 신명난 모듬북 치기로 관객의 흥을 돋운다.

마지막은 춤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록음악의 16비트 리듬과 유사한 동해안 별신굿 가락인 "푸너리"가락을 쉽게
재구성, 춤과 함께 새로운 이미지로 표현한다.

또 승무의 북가락을 원용해 창작한 대고와 모듬북합주곡 "퍼커션 코리아
판타지"를 통해 우리민족의 웅건한 기질과 기운을 되살려 낸다.

734-9328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