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구조조정 태스크포스는 이달말까지 항공기제작 철도차량
등 2-3개 업종의"빅딜"(대규모 사업교환)안을 마련, 해당 기업간 의향서
교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자동차 반도체등 다른 업종의 구조조정방안은 항공 철도차량등의 빅딜을
성사시킨 뒤 단계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전경련 태스크포스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차 회의를 개최, 당장
협의가 가능한 업종부터 빅딜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빅딜은 주식및 자산인수, 공동회사(컨소시엄형태)설립 등의 방법으로
추진키기로 했다.

태스크포스는 또 빅딜을 추진하기 위한 자산평가 등 실사는 객관적인
평가기관에 의뢰키로 의견을 모았다.

태스크포스 간사인 손병두 전경련상근부회장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산업자원부가 제시한 10대 중복과잉투자업종 가운데 먼저 합의가 가능한
업종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동차 등 나머지 업종도 계속 협의할 계획이며 5대 그룹 이외
기업이 변수가 되는 업종의 경우엔 해당그룹을 협상과정에 포함시켜 빅딜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 태스크포스는 오는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3차회의를 열
계획이다.

<>항공기제작 및 철도차량 구조조정=항공기제작사업부문은 공동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공동회사는 항공3사가 모두 참여하거나 2개기업이 합작으로 설립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단일법인체는 실사과정을 거쳐 항공 3사의 자산을
인수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원 인력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업종경쟁력을
향상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현대 대우 한진이 참여하고 있는 철도차량의 경우 한 기업에 몰아주는
방안이 우력하다.

이경우 철도차량사업비중이 20%로 높은 현대정공이 다른회사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철차업계는 적절한 안이 나오면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 협상일정=최대한 빠른 시일내 빅딜을 포함한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키 위해 개별협상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정재계 간담회이후 2차례에 걸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회의를 통해
원칙과 방법에 대해 합의를 본 만큼 개별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래야 8월말까지 의향서를 작성해 교환할 수 있다.

실제 일부 업종에서 그룹 구조조정실무자간 사업교환과 합병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원활한 협상을 위해 빅딜이나 합병(M&A)과정의 걸림돌은 전경련
실무반이 취합해 정부에 법개정등을 건의할 계획이다.

5대그룹은 다만 마감시한이 워낙 촉박해 일단 가능한 분야에 대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나머지 업종은 추후에 협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철도차량업체 현황 ]

<>.철도차량업체 : 현대정공
연간생산능력(전동차 기준) : 600량

<>.철도차량업체 : 대우중공업
연간생산능력(전동차 기준) : 600량

<>.철도차량업체 : 한진중공업
연간생산능력(전동차 기준) : 300량

[ 항공기 제작업체 현황 ]

<>.항공사 : 삼성항공
주력분야 : KFP사업, SB417 헬기, 부품

<>.항공사 : 현대우주항공
주력분야 : 보잉727200 주날개사업, 부품

<>.항공사 : 대한항공
주력분야 : UH60헬기, 창정비, 보잉사 노즈부분, 동체, 날개

<>.항공사 : 대우중공업
주력분야 : KTXI, KLH(경전투헬기), 부품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