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년미만의 단기상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20조
4천7백81억원에 달했다.

예금종류별로는 정기예금이 시장금리 연동부 단기성예금을 중심으로 무려
51조9천9백66억원이 증가했으나 상호부금 및 정기적금은 만기자금이 정기예
금으로 이동함에 따라 각각 8조3천2백26억원, 4조5천5백11억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동안 저축예금과 기업자유예금도 각각 11조1천3백19억원, 2조2천2
6억원이 줄어들었다.

정기예금중에서는 1년미만의 비중이 지난해말 33.5%에서 지난 6월말 현재
48.9%로 15.4%포인트가 높아진 반면 2년이상의 비중은 28.4%에서 10.0%로
18.4%포인트가 낮아졌다.

한국은행은 은행수신 증가를 주도한 정기예금의 경우 주로 1년 미만의 단기
성수신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장단기 금리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금
운용처가 마땅치않은 금융기관들이 단기수신금리를 우대, 단기자금 유치에
치중한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매채(RP)는 2조4천3백14억원이 늘어난데 반해 표지어음과 양도성예금증서
(CD)는 각각 2조3천8백92억원, 4백49억원이 감소했다.

한은은 최근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 추세가 정착돼가면서 장단기 예금
의 금리차가 축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단기성 정기예금 위주의 은행 수신구조
가 점차 장기위주로 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들어 7.74%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차가 7
월에는 0.73%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정태웅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