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제품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생산원가를 줄이기위해 페어소싱
(Pair-Sourcing)제도를 도입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페어소싱제도는 제품개발 초기단계부터 연구와 구매인력을 한팀으로
묶어 개발업무를 진행토록하는 제도이다.

삼성전기는 올초 8개사업부 21개 아이템에 이 제도를 적용해본 결과
제품개발기간이 3분의1로 줄고 개발건수가 30%나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
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이를통해 상반기중에만 5백75억원의 원가를 절감했으며
앞으로 페어소싱 대상을 다른 아이템으로 확대, 올해말까지 1천3백억원의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지금까지 연구인력이 국내외 업체및 부품의 현황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단독으로 부품을 만들어 제품을 개발해왔다.

그 결과 개발된 제품의 양산에 들어갈때 부품을 원할하게 공급할
협력업체를 확보하지못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키위해 페어소싱 제도를 도입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페어소싱제도의 도입으로 연구부서의 제품개발과 맞춰 구매부서에서
부품생산업체 물색에 나서기 때문에 양산이 늦어지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또 종전에는 구매담당자가 제품단가를 낮추기위해 원재료를 바꾸려해도
개발부문과 업무목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으나 이 제도의 도입으로
원재료 변경을 통한 비용절감도 가능케됐다고 덧붙였다.

< 윤진식 기자 js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