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업체들이 고객편의와 점포입지에따라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전
개, 눈길을 끌고 있다.

잠실 야구장에 인접한 KFC 잠실점의 경우 야구경기가 있는 날이면 치킨, 버
거, 음료 등을 야구장까지 배달해준다.

대개 야구경기시작전 약속된 장소로 주문음식을 날라다 주는데 OB베어스 코
너(1루쪽 출입구앞) 또는 팔각정(주차장입구)이 전달 장소로 애용된다는 것
이 점원의 얘기다.

최소 주문단위는 1만원이며 배달료는 없다.

KFC관계자는 "주문고객의 대부분이 가족단위이기때문에 1회 주문금액이 2만
원안팎"이라며 "날씨와 요일등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경기당 30만-40만원
어치의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주고객층인 KFC 명동점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출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버거와 커피 등으로 구성된 2천원대의 세트메뉴를 오전 8시30분부터 판
매하고 있다.

평소 대기손님이 많아 고심했던 피자헛 서교점은 대기시간만큼 할인률을 높
여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내점고객이 부쩍 늘었다.

이 점포는 10분 기다릴 시에는 10%, 20분에는 20%,30분에는 30%를 각각 할
인해주고 있다.

이 제도 시행후 기다리다 다른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사례가 거의 없어
졌다는 것이 서교점측 얘기다.

이 점포 관계자는 "대부분 대기 시간이 10분내외여서 할인혜택이 크진않지
만 고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지루함을 덜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명림 기자 mr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