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풍진 세상'서 새얼굴 .. 무대위의 카멜레온 안석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안석환(39)은 다음 역할이 기다려지는 배우다.
무대위에서 그가 창조해온 인물들이 다양하고 독특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프로 연극무대에 선지만 10년째.
그는 "무대위의 카멜레온"답게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관객앞에 서 왔다.
"악역이 제격이라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늘 새로운 인물과 성격을 창조하려 했습니다.
관객들에게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신념에서지요"
그는 87년 연우무대의 "달라진 저승"으로 데뷔했다.
이후 "칠수와 만수" "고도를 기다리며" "거미여인의 키스" "남자충동"
등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아 깊고 넓은 감정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에선 1인5역하는 미치광이가 돼 "변신로봇"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중이다.
이번엔 부적을 팔기에 골몰하는 엉터리 도사 역할이다.
작품은 극단 반딧불이의 창단공연 "이 풍진 세상의 노래"(장성희 작, 강영걸
연출. 15일~24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이 풍진 세상의 노래는 따스한 연극입니다.
돈에 눈먼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지만 결국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다는 얘기지요.
"인생의 정화기"라 할 수 있는 "문화"의 맛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그는 우리의 가슴 한켠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과 사행심 전부를 끌어내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맡겨진 역할에 맡는 동물의 이미지가 몸에 배게 하지요.
눈 코 입의 표정, 손발의 놀림 등도 다른 배우로부터 하나씩 따와 꿰맞추는
작업도 합니다.
관객이 보고싶어하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서는 끝없이 연구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죠"
연기에 대한 이런 자세때문일까.
그는 "혼자만 튄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는 무대위 연기자들과의 "연기궁합"을 강조한다.
"상대연기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진짜연기죠.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보여지는 "기"로 충만한 연기가 최고입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오는 9월 극단 민광대의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를 밟는다.
또 내년쯤엔 유인촌과 한무대에 올라 "연극계의 황제"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도 하고 있다.
575-0804.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
무대위에서 그가 창조해온 인물들이 다양하고 독특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프로 연극무대에 선지만 10년째.
그는 "무대위의 카멜레온"답게 작품마다 변신을 거듭하며 관객앞에 서 왔다.
"악역이 제격이라고들 합니다.
그렇지만 늘 새로운 인물과 성격을 창조하려 했습니다.
관객들에게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신념에서지요"
그는 87년 연우무대의 "달라진 저승"으로 데뷔했다.
이후 "칠수와 만수" "고도를 기다리며" "거미여인의 키스" "남자충동"
등에서 성격이 전혀 다른 역할을 맡아 깊고 넓은 감정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사고사"에선 1인5역하는 미치광이가 돼 "변신로봇"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가 또 한번의 변신을 준비중이다.
이번엔 부적을 팔기에 골몰하는 엉터리 도사 역할이다.
작품은 극단 반딧불이의 창단공연 "이 풍진 세상의 노래"(장성희 작, 강영걸
연출. 15일~24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문예회관 대극장).
"이 풍진 세상의 노래는 따스한 연극입니다.
돈에 눈먼 인간군상들이 주인공이지만 결국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되찾는다는 얘기지요.
"인생의 정화기"라 할 수 있는 "문화"의 맛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그는 우리의 가슴 한켠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과 사행심 전부를 끌어내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맡겨진 역할에 맡는 동물의 이미지가 몸에 배게 하지요.
눈 코 입의 표정, 손발의 놀림 등도 다른 배우로부터 하나씩 따와 꿰맞추는
작업도 합니다.
관객이 보고싶어하는 무대를 꾸미기 위해서는 끝없이 연구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죠"
연기에 대한 이런 자세때문일까.
그는 "혼자만 튄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그는 무대위 연기자들과의 "연기궁합"을 강조한다.
"상대연기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진짜연기죠.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보여지는 "기"로 충만한 연기가 최고입니다"
그의 이런 모습은 뮤지컬 무대를 통해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오는 9월 극단 민광대의 "아가씨와 건달들"에 출연,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를 밟는다.
또 내년쯤엔 유인촌과 한무대에 올라 "연극계의 황제"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도 하고 있다.
575-0804.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