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중국시장을 잡아라"

국내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오는 14~1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 애니메이션
상품박람회 "애님월드(AnimWorld)98, 차이나(China)"에 참석, 수출상담을
벌인다.

중국 TV예술가협회, 베이징TV방송국과 중국 애니메이션 관련단체들이 주최
하고 중국정부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 국내에선 오돌또기, 대원동화, 한호
흥업, 필름 앤 웍스, 둘리나라 등 10여개 제작사와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이들 업체는 문화관광부 지원을 받아 설치한 공동부스에서 세계 각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국산 애니메이션을 홍보, 판매활동을 벌인다.

이 박람회에는 워너 브라더스, 20세기 폭스, 드림웍스를 비롯한 전세계
3백여개 업체도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정부는 국영방송 CCTV를 비롯한 20여개 메이저급 방송국, 35개 케이블
TV, 인민일보 등 12개 일간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천여개 지역TV방송국을 통해 연간 애니메이션 방영시간이 1만8천
시간에 이르는 거대시장이다.

이 행사의 한국.동남아지역 공식에이전트인 애니메이션컨설턴트코리아(ACK)
의 박영미 사장은 "값싼 노동력을 앞세운 중국 애니메이션업계의 부상은
국내 OEM시장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상품수출과 OEM
수주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