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에 투자하면 실패하는 일이 많은가.

중국인의 본성과 기질은 무엇인가.

중국인만큼 속을 알수 없는 민족도 없다고 한다.

13억 인구에 한국의 50배에 달하는 거대한 땅덩어리.

개혁개방정책을 타고 한국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문화교류도 늘었지만
아직도 중국의 참 모습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이 드물다.

중국 국무원과 중국사회출한사가 펴낸 "중국인도 다시 읽는 중국사람
이야기"(원제:한화중국인, 김하림 역 에디터)는 그들의 눈에 비친 중국인의
자화상이다.

지역에 따라 기후나 생활양식이 다르고 역사적 경험과 문화수용 방식까지
엄청나게 차이나는 붉은 대륙.

노신이 "북방인의 장점은 중후함이요, 남방인의 장점은 기민함이다.

중후함의 폐단은 우둔이고 기민함의 폐단은 교활이다"라고 지적할 정도로
복잡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이 책은 중국인들이 스스로를 북경인 동북인 상해인 광동인 산동인 등
5개 지역권으로 구분, 성격상의 차이점을 분석한 것이다.

예를 들면 북경인은 호방하고 용감하며 난세의 협객형으로 불린다.

체면을 위해서는 죽어도 좋다는 "허풍"기질도 있다.

반면 실리주의자로 통하는 상해인은 "이익은 있어도 의리는 없다""돈만
밝히는 냉혈한"등의 평가를 받는다.

쇼핑과 바겐세일을 좋아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도 상해인의 특징이다.

광동인은 미신을 신봉하고 식도락을 즐기는 배금주의자로 통한다.

산동인은 교육을 중시하고 인내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욕쟁이 동북인은 관료주의에 젖어 일하기 싫어하고 장사에도 소심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