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잘못 끼운 합병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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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퇴임임원 명단을 전해들은 한 은행원의 반응이다.
합병을 선언한 만큼 능력위주로 물갈이를 할줄 알았더니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첫 단추를 꿴다면 합병이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할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이 그렇다.
이번 인사는 은행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언뜻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한일은행은 고참위주로 자른데 비해 상업은행은 이제 임원된지 5개월째인
신참위주로 퇴출시켰다.
집권여당의 실력자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을 살리려다보니 그랬다는 얘기도
있다.
특정지역 출신들을 생존시키려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그런가하면 퇴진임원명단이 밤사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줄대기"와 "막판뒤집기"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언제나 나오게 마련이다.
특히 임기중인 사람을 잘라야 하는 은행장으로선 말못할 고충도 많았을
것이다.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하고, 합병도 원활히 추진하자니 능력있는 사람을
퇴진시키는 아픔도 감내했을게 틀림없다.
그러나 두 은행은 합병은행이다.
금융감독위원회조차 명예를 걸고 한국의 간판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하는 은행이다.
그런만큼 모든것이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그런데도 이번 퇴출임원 선정은 과거와 하나도 다를게 없었다.
합병은행이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는 느낌을 못내 지울수 없다.
하영춘 < 경제부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퇴임임원 명단을 전해들은 한 은행원의 반응이다.
합병을 선언한 만큼 능력위주로 물갈이를 할줄 알았더니 내용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첫 단추를 꿴다면 합병이 성공할 것이라고 장담할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이 그렇다.
이번 인사는 은행사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언뜻 수긍이 가지
않는 부분이 많다.
한일은행은 고참위주로 자른데 비해 상업은행은 이제 임원된지 5개월째인
신참위주로 퇴출시켰다.
집권여당의 실력자와 친분이 두터운 사람을 살리려다보니 그랬다는 얘기도
있다.
특정지역 출신들을 생존시키려한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
그런가하면 퇴진임원명단이 밤사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줄대기"와 "막판뒤집기"가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는 분석이다.
물론 인사를 둘러싼 잡음은 언제나 나오게 마련이다.
특히 임기중인 사람을 잘라야 하는 은행장으로선 말못할 고충도 많았을
것이다.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하고, 합병도 원활히 추진하자니 능력있는 사람을
퇴진시키는 아픔도 감내했을게 틀림없다.
그러나 두 은행은 합병은행이다.
금융감독위원회조차 명예를 걸고 한국의 간판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하는 은행이다.
그런만큼 모든것이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
그런데도 이번 퇴출임원 선정은 과거와 하나도 다를게 없었다.
합병은행이 첫 단추부터 잘못 뀄다는 느낌을 못내 지울수 없다.
하영춘 < 경제부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