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무선과 삼영전자 등 항해통신장비업체들이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이 국내외에서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무선공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상조난안전
시스템을 개발, 지난 3월부터 시판에 들어간뒤 이날 현재 흥아해운과
고려해운 등 국내선사에 20대, 러시아선사에 10대 등 모두 30대를 판매했다.

지난달말부터 국내외업체들에 40대를 추가 주문받아 제작중이며 그리스
바이어로부터도 50대의 주문문의가 들어왔다.

특히 이회사는 싱가포르 이집트 러시아 등에 5곳의 대리점을 설치,
올연말까지 3백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삼영전자공업도 지난 6월 해상조난시스템개발에 성공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섰다.

벌써부터 장영해운과 대한통운 등 국내업체들과 네덜란드 네비오홀란드,
덴마크 스랜스랜 등과 3백여대의 가계약을 맺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장비가 자기진단기능을 갖추고 있는 등 경쟁력이 있는 만큼
올해 1천대이상의 장비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개발한 해상조난안전시스템은 외국제품에
비해 값이 절반수준인 3천만원대인데다 성능도 뛰어나다"며 "특히 내년
2월1일까지 외항선사들이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 해상안전 항해장비인
만큼 연내에 큰 수요가 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