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소 화학기술연구단 이영길 박사팀이 아크릴 섬유 및 합성고무
등의 원료인 아크릴로니트릴을 제조할수 있는 새로운 촉매를 만들어냈다.

새 제품은 프로필렌을 반응물로 해 아크릴로니트릴을 만들수 있는 고선택성
촉매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품목이다.

화학연구소는 과학기술부의 요소기술개발사업으로 7년간 6억2천만원의 연구
비를 들여 시제품을 개발한 후 중국 교포과학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프로젝
트를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새 촉매는 기존 촉매에 비해 활성능력이 우수해 에너지가 절약되고 같은 시
간에 2배 이상의 아크릴로니트릴 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촉매는 또 비스무스와 몰리브덴을 주성분으로 새로운 형태의 구조를 형
성해 원료비를 대폭 절감할수 있고 부산물이 적게 생성된다고 이영길박사는
설명했다.

화공분야에서 화학공정의 70%,화학제품의 90% 정도가 촉매와 관련이 있으나
우리나라는 그동안 촉매에 관한 독자기술을 갖지 못해 미국 일본 등지에 비
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기술을 들여왔다.

연구소측은 새 촉매기술과 관련해 10편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중이다.

문병환 기자 m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