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이다.
"대장상 취임을 수락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무성의한 답변을
내뱉는가 하면 "환율과 증시문제는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자신의 국수
주의적인 정서를 숨기지 않았다.
그런 그도 달러당 엔화환율이 1백43엔을 넘어서자 "내 발언은 일반론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꼬리를 흐렸다.
국제금융가의 민심과 미국 중국의 압력은 미야자와식의 국수주의를 허용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다.
엔화가치가 떨어져도 아시아 주식을 사들이는 서방자본은 그런 대목을
읽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엔화약세에 주가가 더이상 주눅이 들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닐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