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을 거듭한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엔화약세와 프로그램 매도공세로 상승장에 힘이 실리진 못했지만 유동성
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하락을 막았다.

삼성전자 삼성전관등의 유상증자 발표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던 외국인들이
매도공세의 고삐를 늦춘 것도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높였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344.91을 기록했다.

매매공방이 활발하게 펼쳐지며 거래량도 9천만주를 넘었다.

<>장중동향 = 장초반부터 프로그램 매도(선물매수 현물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져 지수관련 대형주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만만찮아 반등과 하락을 거듭했다.

오후장들어 외국인들이 소폭의 "사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대형주를 밀어
올렸고 후장마감 동시호가에서 막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징주 = 은행 증권 등 금융주에 일반인 매수세가 폭발했다.

합병설이 유포되고 있는 한일 상업 조흥은행은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또 증시주변 자금사정의 호전으로 유동성장세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도
강세행진을 이어갔다.

금리하락 수혜주인 건설주들도 대체로 오름세였다.

금강산개발관련주인 금강개발과 현대상선의 오름세도 두드러졌다.

외자유치설이 나돈 금호타이어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한가
였다.

전날 유상증자 발표로 외국인이 집중매도했던 삼성전관은 오름세로 반전
됐으며 삼성전자 삼성전기도 올랐다.

한전과 포철은 프로그램 매도공세의 영향으로 약세를 면치못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