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위해 부담한 주식매수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예탁원은 지난 상반기중 14개 기업이 합병이나 영업양수도등 구조
조정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이는데 모두 2천2백3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개사 2백45억원보다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는 대상이 1천8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중공업 7백47억원,
오비맥주 1백36억원, 고려산업개발 1백84억원, 두산유리 1백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주주도 3만3천여명 3천6백81
만주에 달해 지난해 1만9천여명, 2천4백48만주보다 주주 기준 72%, 주식수
기준 50% 증가했다.

주주들은 매수청구권 행사로 1인당 7백50만원씩 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증권예탁원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매수가격조정제도를 새로 시행,
하반기부터 매수가격과 시가와의 차이가 줄어들어 반대의사 표시주주들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