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상업 한일 외환 평화 강원 충북등 7개 조건부승인은행의 운명이
어떻게 판가름날 것인가.

이번주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은행들의 향방이다.

이들 7개은행은 오는 29일까지 이행계획서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행계획서에는 외자유치를 포함한 증자, 경영진교체, 인원감축, 부동산
매각 등 자구계획, 부실여신 축소방안, 합병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돼야
한다.

금감위는 이를 면밀히 검토, 합당치 않다고 판단될 경우 반려할 계획이다.

만일 외자유치방안이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은행들은 꼼짝없이 "자발적 합병"
이란 외길로 내몰리게 된다.

이와관련해 합병설이 나돌고 있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이 가시적 합병성과를 이룰지 주목된다.

그동안 은행을 주물러 왔던 은행장과 임원들의 거취도 이번주에 결정된다.

또 다른 관심사는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가 합의한 3.4분기 의향서
내용.

정부와 IMF는 현재 거시경제운용기조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를 마친 상태다.

내용은 28일 발표된다.

IMF는 3.4분기중 10억달러를 지원하게 된다.

대체적으로 우리정부의 경제운용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마무리됐다.

8월1일부터는 새로운 예금자보호제도가 시행된다.

이에따라 본격적인 자금이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새로운 보호제도는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예금액 2천만원이상일때는
원금만, 2천만원미만일때는 원금외에 정기예금금리를 보장한다는게 골자다.

고객들로선 바뀐 보호제도를 숙지,금융기관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업구조조정도 이번주 계속된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입찰설명회가 27일 서울 여의도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열린다.

이미 현대 삼성 대우 등 국내자동차 3사는 물론 포드 GM 등 6~7개사가
입찰신청서를 제출, 벌써부터 불꽃튀는 인수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자동차 입찰서류접수는 다음달 21일 마감된다.

최종 낙찰자는 9월1일 발표된다.

이밖에 은행들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서두른다.

수시로 대상기업을 선정,채권기관협의회를 열 계획이다.

5대그룹계열사에 대한 재무구조개선작업도 속도가 붙는다.

은행들은 가능한한 이달말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다시 맺을 예정이다.

부실계열사의 경우 추가퇴출시킬 계획이다.

환율과 금리동향도 이번주 주시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1천2백44원까지 오른 원화가치가 추가 상승할 것인지, 금리의
하향추세는 지속될지 관심이다.

현재로선 원화가치상승과 금리의 추가하락을 점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편 재.보선 열전을 벌였던 정치권은 일단 하한기로 접어들듯.

그러나 다음달 3일 국회의장선출을 앞두고 있어 물밑논의는 활발할 전망
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