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중 실업률이 7.0%를 기록, 3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1백52만9천명에 달했다.

이는 1년전인 작년 6월 보다 무려 1백3만3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통계청은 23일 "98년 6월 고용동향"을 통해 6월중 실업률은 7.0%(계절
조정치 7.7%)로 지난 68년 1.4분기의 7.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올들어 <>1월 4.5% <>2월 5.9% <>3월 6.5% <>4월 6.7% <>5월 6.9%
등으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실업자는 작년 12월 65만8천명에서 지난 2월(1백23만5천명) 1백만명을
넘어선 뒤 4개월만에 1백50만명을 넘었다.

그러나 일거리가 없어 1주일 동안 18시간도 일하지 못한 근로자(21만4천명)
등 불완전취업자와 일자리가 없어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경제활동인구에서
빠져버린 실망실업자 등을 포함하면 실제 실업자는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또 6월 실업자중 직장을 갖고 있다 잃은 전직실업자가 1백42만7천명으로
전체의 93.3%를 차지했다.

이중 실직한지 1년 미만인 실업자는 1백29만7천명이었다.

실업률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9.3%로 가장 높고 다음은 인천(8.6%) 경기
(8.4%) 서울 대구 광주(각각 8.1%) 울산(7.2%) 등의 순이었다.

6월중 취업자는 2천18만3천명으로 작년 6월에 비해 5.6%가 줄었다.

취업자 감소율은 작년 동기대비 <>1월 3.4% <>2월 3.7% <>3월 4.1% <>4월
5.1% <>5월 5.3% 등으로 갈수록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용직과 단순 노무직이 많은 건설업( 22.9%)과 제조업(15.1%)의
취업자 감소율은 고용통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편 올 상반기(1~6월)중 평균 실업률은 6.3%, 실업자는 1백33만3천명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실업률 7%, 실업자 2백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우려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