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간장업계 2위업체인 오복식품이 40여년간 선두자리를 고수해온
샘표식품에 강력한 도전장을 던져 결과가 주목된다.

오복식품은 연간 8만kl이상의 양조간장을 생산할수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김해공장을 완공,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판매망도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한 지역편중에서 벗어나
전국을 커버하는 광역대리점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량생산체제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앞세워 국내 간장시장을 주도해온
샘표식품에 도전장을 낸셈이다.

현재 간장시장규모는 군납이나 공업용 등을 제외하면 연간 1천1백억원
정도.

샘표식품은 80여개 업체가 난립한 이시장에서 시장셰어가 50%를 넘을만큼
절대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판매망도 전국 구석구석까지 퍼져있다.

반면 오복간장은 영남에서는 1위이나 전국적인 시장점유율은 14%대로
샘표에 훨씬 뒤쳐진 2위업체.

따라서 오복식품이 대규모 공장준공과 함께 전국 영업망을 갖출 경우
국내 간장시장에는 상당한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한편 이번에 준공된 오복 간장공장은 생산설비를 자체개발, 1백20억원
상당의 수입 절감효과를 거뒀으며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플랜트수출도
추진중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 김영규 기자 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