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상호신용금고(서울)가 초대형 슈퍼 금고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지난해 경안금고(경기 안양)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신영금고(서울)를 품에
안아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연 이은 금고인수로 제일의 총자산은 8천1백억원으로 불어났다.

자기자본은 9백78억원으로 전국 2백30개 금고중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점포도 4개로 늘어나 향후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제일금고 유동천 회장은 "우량금고만을 인수해 외형뿐 아니라 안정성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겉으로 드러난 외형성장보단 건전해진
내실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영금고 인수는 제일금고의 경영에 큰 보탬이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신영금고는 자기자본 이익률이 전국 1위인 우량금고였다"는 유 회장은
"이번 합병은 우량 금고간에 이뤄진 성공적 M&A 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금고는 서울 여의도에 점포를 갖게 된다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증권사등 금융기관들이 밀집해 있고 자금여력이 있는 개인투자가들도 모여
드는 지역특성을 감안해서다.

유 회장은 "금고대형화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여의도지역의 수신고를
신영금고 때보다 두배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고의 안정성 문제와 관련, 그는 "현재 여유자금을 6백억 이상 확보해
두고 있다"며 "예금도 증가하고 여신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