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서 행장 수혈 유력..'은행경영진 워크아웃'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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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영진에도 워크아웃이 몰아친다.
워크아웃이라는 말그대로 군살을 빼고 몸매를 가꾸는 일이 진행된다.
임원수가 대폭 줄어들고 색깔있는 임원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얘기다.
정부나 감독당국이 생각하는 구상을 종합해볼 때 이번의 경영진 교체는
몇가지 뚜렷한 흐름을 가질 것 같다.
첫째, 외부인사의 은행장선임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은행내부 출신에 대해 "과거에 젖어 선진경영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고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있다.
현재의 은행경영진으로는 도저히 합병을 이룰 수 없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또 직원들간 편가르기나 일삼고 기업체와도 유착돼있다는게 당국의
진단이다.
따라서 가능한한 외부에서 은행장을 수혈한다는 방침을 갖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공석될 5명 안팎의 은행장(조흥 한일 강원등)을 어떻게
채우느냐다.
자칫 낙하산 시비에 말려들수도 있다.
일부에선 합병에 대비, 은행끼리 은행장을 주고받는 빅딜설도 나돈다.
둘째 40대등 젊은 임원들이 대거 탄생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수시로 "은행임원들이 젊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외국금융기관에서
일하는 한국인2세(코메리칸)들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아닌 한국인중에서 금융전문가를 중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비단 외부영입뿐만 아니라 은행내부의 젊은 세대중에서도 실력있는
전문가를 과감히 등용하라는 메시지도 감지되고 있다.
55세의 안팎의 "고참"임원들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가 바닥에 깔려있는 것이다.
셋째, 감사는 반드시 전문가를 기용한다.
은행 감사자리는 그동안 임원의 승진코스쯤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 리 만무했다.
감독당국은 이번에 감사를 은행장과 독립된 직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은행경영에 대해 강력한 견제 감사기능을 행사하라는 뜻이다.
그렇게되면 감사는 앞으로 감사자체로 끝난게된다.
서울은행처럼 감사원출신이 선임되거나 회계법인의 전문가들이 대거
감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일종의 파견형식을 띨수도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
워크아웃이라는 말그대로 군살을 빼고 몸매를 가꾸는 일이 진행된다.
임원수가 대폭 줄어들고 색깔있는 임원들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얘기다.
정부나 감독당국이 생각하는 구상을 종합해볼 때 이번의 경영진 교체는
몇가지 뚜렷한 흐름을 가질 것 같다.
첫째, 외부인사의 은행장선임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은행내부 출신에 대해 "과거에 젖어 선진경영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고 기득권에 집착하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있다.
현재의 은행경영진으로는 도저히 합병을 이룰 수 없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또 직원들간 편가르기나 일삼고 기업체와도 유착돼있다는게 당국의
진단이다.
따라서 가능한한 외부에서 은행장을 수혈한다는 방침을 갖고있다.
그러나 문제는 공석될 5명 안팎의 은행장(조흥 한일 강원등)을 어떻게
채우느냐다.
자칫 낙하산 시비에 말려들수도 있다.
일부에선 합병에 대비, 은행끼리 은행장을 주고받는 빅딜설도 나돈다.
둘째 40대등 젊은 임원들이 대거 탄생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사석에서 수시로 "은행임원들이 젊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와관련, 한 관계자는 "외국인 전문가를 영입하거나 외국금융기관에서
일하는 한국인2세(코메리칸)들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국인아닌 한국인중에서 금융전문가를 중용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비단 외부영입뿐만 아니라 은행내부의 젊은 세대중에서도 실력있는
전문가를 과감히 등용하라는 메시지도 감지되고 있다.
55세의 안팎의 "고참"임원들로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논리가 바닥에 깔려있는 것이다.
셋째, 감사는 반드시 전문가를 기용한다.
은행 감사자리는 그동안 임원의 승진코스쯤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 리 만무했다.
감독당국은 이번에 감사를 은행장과 독립된 직위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있다.
은행경영에 대해 강력한 견제 감사기능을 행사하라는 뜻이다.
그렇게되면 감사는 앞으로 감사자체로 끝난게된다.
서울은행처럼 감사원출신이 선임되거나 회계법인의 전문가들이 대거
감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일종의 파견형식을 띨수도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