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장기보험등 손해보험시장이 올 사업연도들어 줄어들고 있다.

분기별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기는 사상처음이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11개 손해보험사가 98사업연도(98.4-99.3)
들어 6월말까지 거둔 보험료는 3조5천2백53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
에 비해 0.9% 줄었다.

회사별로도 삼성 현대 쌍용화재가 한자리수 신장을 했고 동양화재
는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7개사의 실적은 뒷걸음을
쳤다.

해동 제일 대한화재는 10%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어
려움이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손보업계에 상위사와 중하위사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양극화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손보시장에서 비중을 가장 큰 장기보험은 기존계약에서 들어오는 보
험료에 힘입어 마이너스 신장을 면했다.

그러나 자동차보험에선 전년 동기대비 9.7% 준 1조3천9백53억원을 거
둔 데 그쳤다.

외화표시 계약이 많은 일반손해보험분야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4천
2백61억원의 보험료가 걷혀 7.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 달러 환율이 오른 탓에 원화표시 보험료가 늘어날 수 밖에 없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오는8월 자동차보험료 인하등 제도개선으로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또 유가증권 평가손 반영비율이 높아지
고 고객들의 대출 요구가 늘어나는 등 경영리스크는 커지고 있어 어려
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재조 기자 songja@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