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를 이용한 인터넷 국제전화가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셀룰러 개인휴대통신(PCS)등을 통한 인터넷 국제전화
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최근들어 이동전화에서 발신되는 전체 국제전화의
20%선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요금이 일반 국제전화에 비해 50%이상 싼
데 다가 5자리의 식별번호만 누른뒤 바로 국가및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사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유선전화로 인터넷 국제전화를 하려면 대부분 전화카드를 따로 구입,
10자리가 넘는 가입자번호 비밀번호등을 먼저 입력해야한다.

아이네트와 손잡고있는 신세기통신(017)은 지난달 인터넷폰 통화건수가
5만여건에 달해 전체 국제전화 사용건수의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월별 인터넷 국제전화 사용비중은 지난 4월 12%에서 5월
17.5%로 올라갔다.

인터넷폰 사업자인 나래텔레콤 아이네트등과 제휴하고있는 LG텔레콤(019)은
서비스시작 1개월만에 인터넷폰 통화건수가 매주 5천8백여건으로 늘었다.

이는 전체 국제전화 통화건수의 16%로 서비스를 시작했던 지난달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의 경우 1-15일까지는 통화건수가 2천6백여건에 불과했으나
16-30일에는 8천9백여건으로 3배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이동전화를 통한 국제전화 이용이 증가하면서 다른 이동전
화사업자들이 잇달아 이 서비스에 나섰다.

한국통신프리텔(016)은 나래텔레콤과 제휴해 인터넷국제전화서비스를,
한솔PCS(018)는 한솔월드폰과, SK텔레콤(011)은 SK텔링크와 손잡고
음성재판매방식의 국제전화서비스에 들어갔다.

한국통신프리텔 관계자는 인터넷 국제전화 사용을 위한 가입문의가
매일 50여건에 달하는등 가입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