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이상 끌어온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에 대한 한글과컴퓨터
(한컴)의 최종결정이 임박했다.

한컴 고위관계자는 16일 "이날 임원회의를 열어 MS와의 계약체결에 대한
결정을 내릴 계획이었으나 좀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최종 결론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MS와의 계약안과 "아래아한글지키기
국민운동본부"의 제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명하고 "2-3일 안에
최종결정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컴은 지난달 15일 "아래아한글" 개발중단을 전제로 MS로부터
1천만-2천만달러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지난 6일 국민운동분부에서 1백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공개제의하자 MS와의 정식계약을 미루고 있다.

한컴의 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이같은 실무적인 검토외에 한컴 직원들의
고용안정문제와 아래아한글을 살리기를 바라는 국민적 염원 등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MS측의 사전심사요청에 따라 MS의 한컴투자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가리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 손희식 기자 hssoh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