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오는 9월이후 시중의 실세금리를
콜금리를 기준으로 한자리수까지 떨어뜨리기로 했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원화가치가 오름세로 돌아선데다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시중실세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은 이날 "국내경기침체를 감안할때 금리가
상당히 하락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재경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 4%까지
낮아지고 물가는 한자리수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이론적으로는 금리가
4~5% 수준에서 형성돼야 한다"며 "금리가 추가 하락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5개 퇴출은행 정리이후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있어 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인 콜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단 오는 9월 이전에 회사채 유통수익률을 연 12%대까지
끌어내리고 이어 9월이후 콜금리는 한자리수로, 중장기금리는 10%선에 근접
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계 및 기업의 대출금리도 지속적으로 떨어뜨려 기업과 개인의
금융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IMF와 합의한 범위내에서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및 통화안정증권 입찰금리 등 공개시장 조작금리를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