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가입자 증가세가 이달들어 크게 둔화되고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셀룰러및 개인휴대통신(PCS)등 이동전화 5사의
가입자수는 15일 현재 1천29만여명으로 6월말에 비해 겨우 11만여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7월 한달동안 가입자수는 22만여명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매달 1백만명 가까운 폭증세를 보였던 지난 1-5월의 4분의 1선,
시장 위축단계에 접어든 6월의 42만7천여명에 비교하더라도 절반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이동전화시장이 급속히 침체되고 있는 것은 가입자수가 1천만명을
넘으면서 사실상 시장포화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제여건 악화로
실수요자가 줄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업자들이 이달부터 단말기보조금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신규가입에
따른 부담이 커지고 요금연체자에 대한 사업자들의 직권해지가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다.

지난 6월말까지 직권해지를 포함한 전체 이동전화가입해지는 약 1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셀룰러 업체인 SK텔레콤의 경우 가입자수가 디지털 4백21만1천여명,
아날로그 96만2천여명등 5백17만3천여명으로 이달들어 하루 평균
2천3백여명정도밖에 늘지 않았다.

지난달 하루 증가인원 2천7백여명의 85% 수준이다.

신세기통신은 6월 하루평균 5천여명씩 늘었던 가입자가 이달들어
2천여명선으로 줄었다.

이에따라 현재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달말에 비해 불과 2만여명 늘어
나는데 그친 1백55만6천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있는 PCS업체들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월 한달동안 13만7천여명의 신규가입자를 확보했던 한국통신프리텔은
이달들어 보름 동안 1만6천여명의 가입자만을 모집했다.

지난달 하루평균 4천여명씩 늘어났던 신규가입자가 이달들어 1천여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LG텔레콤도 지난달 하루평균 2천2백여명씩 늘어났으나 이달들어
1천2백여명선에 그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 가입자수는 지난달에 비해 1만6천명이 증가한
1백26만6천명선에 머물고 있다.

다만 한솔PCS는 이달초 PCS수사가 매듭지어진후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면서
3만5천명을 늘려 현재 91만5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제여건이 당분간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이동전화
사업자들의 단말기보조금 지급규모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같은
시장침체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