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영자 대학원장에 듣는다 ]

어지러운 시대상황 탓인지 불교에 대해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요즘 시대는 합리적인 사회에서 정서적 세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다.

기존 지식과 정보로는 적응이 힘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공직에 있을 때 마음놓고 종교를 표현하기 힘들었던 공무원들도 퇴임후
대학원에 많이 온다.

마음과 경제적인 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불교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마음을 비우지 않고서는 불교를 제대로 이해할수 없다.

본 불교 대학원에서는 불교학을 체계적으로 연구, 이론과 실천이 겸비된
불교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예고없이 휴강하는 교수에 대해서는 다음 학기부터 강의를 맡지
못하도록 하는 등 학사관리를 엄정히 하고 있다.

학생들의 출석도 중요시한다.

장기적으로 한국의 모든 불교인들이 한번씩은 교육훈련을 받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불교도간의 지식 평준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