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의 웨인 부터 부회장이 15일 내한한다.

부커 부회장은 이번 방한기간중 정부및 기아,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나 기아 국제공개입찰과 관련한 포드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부커 부회장은 14일 방한에 앞서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기자회견에서 "기아자동차 입찰의 구체적 내용이 아직 나오지 않아
뭐라고 말할수는 없지만 입찰방식에 관해 기아및 정부와 상세한
얘기를 나눠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와의 인터
뷰에서 "기아 입찰과정에서 외국기업의 역할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커 부회장은 "포드와 마쓰다는 기아의 주요 기술 지원선이었다"며
"기아는거의 대부분 국내업체가 아닌 외국업체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았던
만큼 이같은 외국기업의 역할이 주요변수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커 부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공개입찰 조건이 당초 자신들이 기아와
맺으려 했던 수의계약 조건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불만의
표현으로 분석된다.

그는 따라서 이번 방한기간중 정부와 채권단에 포드의 불만을 강하게
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커 부회장은 "기아입찰이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어 9월까지도
별다른 진전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낙찰및 부채탕감 조건에
따라 기아 입찰이 유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