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출연은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지만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의적 홍길동이란 역할도 마음에 듭니다"

22일부터 방영될 SBS 드라마스페셜 "홍길동"(극본 이한호 연출 정세호)의
주인공 김석훈(26).

그는 "홍길동"역에 적합한 신인배우를 찾기위해 국립극단을 찾은 정세호
PD의 눈에 띄어 단번에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행운아다.

1백80cm가 넘는 훤칠한 키와 곱상한 마스크에 강렬한 눈빛.

외모도 외모지만 연극을 전공하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이 "발탁"에 큰몫을
했다.

올해 중앙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김석훈은 3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국립극단에 입단한 실력파다.

국립극장무대에 선 경험은 "꽃그네" "혈맥" 두편이지만 대학시절
"오이디푸스" 등 10편이 넘는 고전작품에 출연했다.

"처음엔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게 연극무대와 달라 힘들었는데 이젠 좀
익숙해졌어요"

그는 캐스팅후 한달반동안 승마와 무술강습을 받았다.

"홍길동"은 활극이라 말타고 칼쓰는 장면이 많기 때문.

촬영중 두번이나 말에서 떨어졌고 진검을 사용하는 칼싸움 장면을 찍다가
베인 상처만도 수십군데다.

그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수 있는 멋진 홍길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