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광고의 한계가 다시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고려화학이 6월초부터 방영한 "우드피아" 광고에 대해 경쟁사인 한화종합
화학과 LG화학이 비방광고라며 클레임을 제기하고 나선것.

문제는 우드피아의 TV광고중 "하나네보다 예지네보다 좋아요"라는 카피
(대사)에서 비롯됐다.

"하나"는 "한화"와, "예지"는 "LG"를 연상시킨다는게 논쟁의 초점이다.

방송위원회는 이에 따라 해당문구가 경쟁사를 지칭해 부당하게 비방,
배척하는 표현으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83조 2항에 위반된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이달말께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그러나 고려화학측은 "하나와 예지는 경쟁사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예쁜
이름을 찾다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라며 "광고문안 자체도 칠성사이다나
마티즈광고처럼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비교광고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비방광고는 올해들어서도 한국컴팩이 "지는 IBM이 있으면 뜨는 컴팩이
있다"로 IBM과, 대우자동차가 "경쟁차는 대관령을 못올라 간다"는 내용의
마티즈 만화광고로 현대자동차와 마찰을 빚는 등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