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수익률 종목이 속출하고 있다.
9일 금강개발은 금강산 관광을 디딤돌로 저점(6월20일, 3천5백원)대비 3백%
상승한 1만5백원을 기록했다.
또 실적호전 재료를 등에 업은 대원화성도 저점 대비 2백87% 올랐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3만7천6백원으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4개 계열사 합병을 앞두고 있는 효성티앤씨도 저점대비 2백46% 오르면서
8일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아팔루사펀드와 효성그룹 간 주식매수 경쟁이 불거진
것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밖에 경북 성주군 일대에서 금맥을 발견한 영풍산업도 2백%이상 상승했다
이 회사는 전날까지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감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신기계(실적호전) 한국종합기술금융(민영화) 삼부토건(금리하락수혜) 등도
1백50%이상 오르면서 뒤를 이어가고 있다.
외자를 유치한 한솔제지, 금강산개발 수혜주인 현대상선, M&A설이 돌고 있는
국제화재 등도 스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별종목 장세가 이처럼 활발히 펼쳐지고 있는 것은 올들어 처음있는 일이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감이 개별종목 장세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대형 동아증권 과장은 "지수 3백선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고 있다"고 말하고 "따라서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동반 하락을 염려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또 급등종목 출현을 장세전환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6월 장세가 핵심우량주 반등을 지렛대로 한 바닥찾기 장세였다면 7월장세는
이를 바탕으로 한 개별종목 장세라고 설명하고 있다.
급등종목 탄생이 투자심리안정 매수의욕 자극 등으로 연결되면서 향후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은 "급등주 탄생은 여타 종목에 대한 탐색매를 형성하게 된다"며 "지수
움직임과는 별개로 개별종목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거래가 늘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종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