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에 대한 정부지분 10%가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 형식으로 해외
매각 될 전망이다.

그만큼 국내 증시에 대한 물량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6일 포철 및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포철의 정부지분 26.7% 가운데
10%를 해외매각키로 하고 구체적인 매각시기와 가격 등을 포철 민영화
실무추진팀을 구성, 논의키로 했다.

해외DR발행은 통상 신주발행 방식이 대부분이었으나 포철의 해외DR발행은
지분매각을 위한 것이어서 구주 10%(9백64만6천주)를 원주로 삼아 발행된다.

발행가격은 외국인 투자한도에 따른 장외프리미엄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포철관계자는 밝혔다.

미국 뉴욕 등 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포철의 DR가격은 지난 3일 종가기준으
로 1DR(4DR=1주)가격이 11.5625달러로 주당 6만2천9백23원이다.

이 경우 포철의 해외지분 매각으로 4~5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포철은 프리미엄을 높이는 동시에 DR발행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현지 로드쇼를 계획하고 있다.

포철은 지난달 2월 5천만달러의 해외DR을 발행한 적이 있는데 이 당시 DR
가격은 국내주가대비 1백%의 프리미엄이 얹어졌다.

증권전문가들은 "정부의 지분매각이 외자를 조달하는 것인 만큼 포철의 해외
DR이 높은 가격에 발행될 수 있도록 정부와 포철이 주가관리 신경을 쓸 것"
이라고 말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