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는 지난달 27일 영화 개봉과 함께 캐릭터사업을 시작했다.

12월말 개봉 예정인 "용가리" 역시 이달말 대대적인 캐릭터사업설명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두 공룡간의 인기싸움이 볼만해졌다.

고질라의 국내 라이선싱업체인 ALI는 드림월드(문구) 파인코포레이션
(라이터) 지경사(서적) 등에 사업권을 팔아 이미 8만달러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완구의 경우 컬럼비아영화사가 5천만달러를 투입, 지분참여한
트렌드마스터사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이회사 김양수 사장은 "이러한 추세라면 총매출이 당초 목표인 10만달러를
넘어 12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타이타닉의 캐릭터매출규모와 비슷
하지만 외국회사가 직접 판매하는 완구시장까지 포함하면 고질라의 사업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ALI는 고질라캐릭터의 타깃을 유아 국민학생 청소년 성인의 4개층으로
나누고 단계별로 다른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다.

영화제작사인 영구아트무비(대표 심형래)는 캐릭터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은 물론 판매까지 담당키로 결정하고 이달말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영화 "파워킹" "드래곤투카"의 캐릭터상품을 판매한
적은 있으나 주로 영화홍보차원에서 진행했으며 본격적인 캐릭터사업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영구아트무비 관계자는 "현재 2백여종의 제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판매전략
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