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2일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해 금강산관광과
국내관광을 패키지로 묶는 관광진흥책을 마련하라"고 신낙균 문화관광부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신 장관으로부터 국정과제 추진실적을 보고 받은뒤 "북한
은 관광산업 등 경제협력에 대해선 협력적인 태도이므로 북한과 교류협력사업
을 적극 추진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중국이 한국을 여행자유지역으로 지정했으나 성과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면서 "제주도와 중국을 잇는 직항로가 조기 개설되어야 한다"
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함께 관광지에 도박성이 강한 슬롯머신 대신 오락성이
강한 "빠찡코" 사업을 허용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에앞서 신 장관은 영상산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하고
영상문화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신 장관은 또 폐지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한국방송광고공사를 존속
시키는 대신 오는 200년까지 순수 민간광고 중개업체를 만들어 양자간 경쟁
체제를 유지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