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에 대한 여신전담팀이 각 은행에서 구성돼 활동에 들어갔다.

2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상업은행은 LG,제일은행은 대우 SK,
한일은행은 삼성,외환은행은 현대그룹에 대한 구조조정을 전담할 여신전담팀
을 그룹별로 구성했다.

LG그룹의 주채권은행은 이번 여신전담팀 설치를 계기로 제일은행에서 가장
많은 여신을 보유한 상업은행으로 바뀌었다.

전담팀은 그룹별로 부.차장급을 팀장으로 각각 3~5명규모로 구성됐으며 행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은행안에 이처럼 5대그룹별로 전담팀을 구성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팀은 이달말까지 5대그룹이 제출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의 보완사항을 점
검하고 이달말까지 개선약정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특히 위장계열사나 방계회사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뒤 소유
구조,그룹간 내부거래,족벌경영체제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계열기
업 편입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이와함께 전담팀은 시장점유율,상표인지도,혁신기술개발및 획기적인 생산절
차 보유여부 등을 파악해 계열그룹내 경쟁력이 높은 부문과 그렇지 않은 부문
을 가린뒤 여신지원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전담팀은 이밖에 차주별,국내외별,이자지급방식별,통화별,만기별,부채종류별
로 세부명세를 작성해 대출금의 출자전환계획 등을 수립하는 한편 5대계열에
대한 여신한도설정,기존여신의 만기연장 및 신규여신 지원여부 등 여신운용
에 관한 종합적인 기획기능도 수행한다.

한편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업구조조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
의도 한국투자신탁 건물에 사무국을 설치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