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상사 (주)한화무역부문 해태상사 고합물산 등 수출경기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견상사들이 특화제품으로 전략지역을 집중 공략,
수출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견상사들은 동남아 중국 등의 경기침체로 수출
여건이 나빠짐에 따라 회사별로 경쟁우위에 있는 제품을 골라 전략지역에
집중 수출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코오롱 상사는 전력 및 통신제품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은 이를위해 대성전선 극동전선 한일전선 등 제조업체와 협력체제를
구축,이지역 전력기자재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상사는 이미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력케이블 1천만달러를 수출하는
등 올해중 5천만달러어치의 전력관련 제품을 이 지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이 분야 영업이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 관련부서 조직을 강화해
수처리환경사업과 오일 가스장비 등의 수출도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부도를 낸 이후 로컬LC를 개설하지 못해 수출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태상사도 이란지역 수출은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관계자는 "이란 바이어로부터 구매계약이 잇따라 자동차
석유화학의 이란수출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억달러어치를 이란에 수출한 해태상사는 은행이 로컬 LC개설 등
금융에 숨통을 틔워주면 올해 4억달러로 대이란 수출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합물산은 플랜트수출영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한화는 중남미지역으로
철강류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견상사들은 수출오더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입찰에
참여할 때 국내 은행으로부터 입찰보증서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