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하반기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년 수출목표를 낮춰
잡았다.

수출증가율은 당초 8.3%에서 5%로, 수출액 목표치는 1천4백75억달러에서
1천4백30억달러로 수정됐다.

26일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국정과제 추진실적과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무역금융경색 엔화약세 동남아 등 해외시장침체 등
국내외적인 수출환경악화로 하반기 수출이 작년수준을 밑돌 것으로 우려된다"
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상반기 수출도 작년보다 5.3% 증가한 6백9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4%늘어난 6백79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는 5월중 수출이 3% 감소한데 이어 6월에도 3% 안팎의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당초 목표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수입의 경우에도 국내경기와 수출경기부진이 겹치면서 연초 예상이 크게
빗나가 목표치가 수정됐다.

산자부는 올해 수입을 작년보다 15.3% 감소한 1천2백25억달러로 예측했으나
28.8% 줄어든 1천30억달러로 고쳤다.

이같은 수출입목표수정으로 무역수지흑자는 당초 2백50억달러에서
4백억달러로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국내경기 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감소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 장관은 수출부진을 극복하기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외화자금 10억달러를
지원, 수출신용장을 받은 기업의 무역금융대출에 대해 전액 신용대출을
해줄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또 대기업이 중소기업제품을 수출을 하는데 필요한 자금(로컬신용장
개설자금)에 대해선 무역금융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 이동우 기자 lee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