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모르는 운동권출신 사장이 골프장을 잘 운영하겠느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민주화를 위해 바쳤던 열정으로 골프계의 각종 불합리한 점도 적극
시정하는데 힘쓰겠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주역으로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뒤 골프장
경영자로 변신한 정상용(48) 뉴서울CC사장이 21일 취임 1개월을 맞았다.

그는 당초 사장직에 추천받을때만 "골프장사장은 걸맞지 않은 자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취임후 한달새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골프가 아주 건전한 운동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야산을 개발해 생산성을
부여하고 외화도 벌어들일수 있는 운동으로 생각됐기 때문.

한달여동안 거의 모든 직원들과 면담을 했다는 정사장은 중과세및 각종규제,
대중골프장 부족을 골프계 현안으로 보았다.

그는 정부산하골프장 사장으로서 국회문공위 야당간사의 경험을 살려
대정부 로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의욕과 함께 골퍼들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임기동안 뉴서울CC를 코스관리.서비스.부킹질서 면에서 명문으로
올려놓겠습니다.

대신 골프장을 찾는 골퍼들에게는 품위를 지켜줄 것을 요청하겠습니다"

투사.정치인의 이미지가 강한 정사장이 골프장경영에서 어떤 수완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4일자 ).